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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안산교육지원청 신청사의 부지 선정 등 문제로 3년째 답보 상태에 놓였던 경기도교육청의 ‘4·16민주시민교육원(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 당시 안산교육지원청의 본관과 부속건물의 리모델링 및 재건축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안산시 초지동 666번지 일대에 안산교육지원청 이전 부지를 확보한 뒤 신청사 건립계획을 세웠지만, 안산시로부터 부지 매각 불가 통보를 받으면서 대체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16년 5월 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 간 ‘4·16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통해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4·16기억교실’의 민주시민교육원 이전계획이 중단됐다.

협약을 통해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했던 기억교실은 재차 안산교육지원청 본관으로 임시 이전됐지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도교육청이 추진하던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올해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안산교육지원청 신청사 대체 부지로 시가 제안한 곳 중 교통편의성 등을 고려해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은하수공원 내 7천㎡ 규모의 운동장을 이전 부지로 결정한 뒤 시에 제안했다. 이후 지난 9일 시와 해당 부지를 최종 이전 부지로 확정했다.

이처럼 안산교육지원청 이전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민주시민교육원과 기억교실 건립도 탄력을 받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안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안산교육지원청 청사 부지 내 민주시민교육원 건립 심의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해 2021년 4월 중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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