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구에 따르면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이 보호재활에서 자립생활·사회참여로 전환됨에 따라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장애인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서구의 등록 장애인 수는 2만2천334명으로 전체 인구의 4.16%를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지체 뇌병변 장애인 1만3천445명, 청각·언어장애인 2천822명, 시각장애인 2천149명, 발달장애인 1천805명 그 외 정신, 신장 등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구는 장애의 벽을 넘어 소통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서구를 만들어가고자 올해 약 37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인천시 최초로 9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2천367㎡)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만 18세 이상 성인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센터는 자립생활지원팀(2개 반)과 전환교육지원팀(4개 반), 직업교육지원팀(4개 반) 등의 전일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70명이다.

향후 시간제 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개설해 발달장애인에게 보다 효율적인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낮 동안 장애인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양가족의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성인 최중증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서구에 단 3개소밖에 운영되지 않아 발달장애인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구는 2021년까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3개소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4개 권역별(연희·청라, 가정·신현, 석남·가좌, 검단)로 주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소규모 이용시설 주간보호센터를 새롭게 조성해 나간다. 여기에 발달장애인의 재활과 직업훈련 등을 담당하는 구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전국 최고 규모로 운영 중이며, 인천시 최초로 중증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활동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장애가 차별이나 편견 없는 서구를 만들어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천시 최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활동지원 사업 등 장애인과 가족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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