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막말’로 윤리위 징계 논의를 앞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이 18일 세종시 자유한국당 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막말’로 윤리위 징계 논의를 앞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이 18일 세종시 자유한국당 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막말과 5·18 망언 논란 전현직 의원의 징계를 다룰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19일 열려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5·18 망언 논란의 김순례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와 함께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다룬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의원의 징계를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심이다.

황 대표가 이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징계를 미루거나 ‘솜방망이 징계’라는 결과물을 내놓을 경우 당내 내홍이 분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황 대표 본인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은 물론이고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이번 징계에 당 전체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번에 제대로 징계를 해야만 앞으로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홍문종(의정부을)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식구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징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홍준표 전 대표도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명진·정진석 두 분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윤리위 회부감이라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가 한 위장평화 발언도 윤리위 회부감"이라며 "잘못된 시류에 핍박을 받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도자"라며 사실상 황교안 대표에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을 향해 ‘망언’을 한 전현직 의원들을 엄중 징계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망언’ 의원들이 국회에 발 붙이지 못하게 엄중 처벌해 퇴출시켜야 한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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