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문제, 창업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스타트업 기업 ‘커널로그’를 설립한 김은서(26) 대표는 대학 졸업을 앞둔 동기들을 비롯, 또래의 청년들이 겪는 실업 문제를 해소할 방법으로 ‘도전’을 제시했다.

01.jpg
▲ 커널로그 김은서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김 대표는 "흔히 우리나라 청년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뒤 누군가의 기업이나 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준비생이란 길을 걷게 된다"며 "남이 가는 길을 가지 않고 용기를 내 도전하는 것은 청년이 선택할 수 있는 또다른 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전자학과 출신인 그는 2017년 5월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1천만 원을 상금을 받았다.

이 상금으로 창업한 후 2년 만에 직원 4명을 거느린 엄연한 회사 대표가 됐다.

회사명 ‘커널로그’는 연결(connection)과 아날로그(analog)라는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세상을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일상 생활 속에서 흘려보내거나 버려지기 마련인 에너지를 모아 활용하는 ‘하베스팅’ 기술을 창업에 접목했다.

그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단순한 압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필요할 때 사용하는 ‘비스킷’이란 제품을 개발했다.

이렇게 에너지를 이용하면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 등 전원공급 없이 무한하게 전기에너지를 쓸 수 있다.

현재 이 비스킷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 쓰일 제품으로 ‘버터’라는 멀티탭을 추가 개발했다.

버터는 원거리에서 가전제품 등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제어가 가능한 다른 제품군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창업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일상에 활용되도록 하자’는 어릴 적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청년실업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