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문제, 창업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스타트업 기업 ‘커널로그’를 설립한 김은서(26) 대표는 대학 졸업을 앞둔 동기들을 비롯, 또래의 청년들이 겪는 실업 문제를 해소할 방법으로 ‘도전’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전자학과 출신인 그는 2017년 5월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1천만 원을 상금을 받았다.
이 상금으로 창업한 후 2년 만에 직원 4명을 거느린 엄연한 회사 대표가 됐다.
회사명 ‘커널로그’는 연결(connection)과 아날로그(analog)라는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세상을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일상 생활 속에서 흘려보내거나 버려지기 마련인 에너지를 모아 활용하는 ‘하베스팅’ 기술을 창업에 접목했다.
그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는 단순한 압력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필요할 때 사용하는 ‘비스킷’이란 제품을 개발했다.
이렇게 에너지를 이용하면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 등 전원공급 없이 무한하게 전기에너지를 쓸 수 있다.
현재 이 비스킷을 활용해 일상 생활에 쓰일 제품으로 ‘버터’라는 멀티탭을 추가 개발했다.
버터는 원거리에서 가전제품 등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제어가 가능한 다른 제품군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창업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일상에 활용되도록 하자’는 어릴 적 꿈을 이루는 것은 물론, 청년실업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