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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경 <의왕시의회 의원>
의왕시청 주변에 만개한 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4월.

본 의원이 가장 많이 접하는 민원중의 하나가 주 52시간 근무제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사항이다.

우리 시에 체육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꽉 닫혀있는 학교체육관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개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제언한다.

방과 후, 휴일 등 유휴시간대에 학교 체육관을 개방시켜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한다면 체육시설 부족문제가 해소 될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신체활동을 통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체력을 증진시키고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으며, 나와 내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가 더불어 행복해지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범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시에서도 학교시설의 활용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란 생각으로 적극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시장과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각 초, 중, 고등학교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학교체육관의 시설관리 및 안전관리, 학교시설 운영에 따른 책임여부, 야간 개방시 발생되는 소음 및 민원발생에 따른 대책으로 학교체육관 시설 및 안전지킴이 상주, 학교체육관 운영비 지원, 개방시설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책임보험 가입, 생활체육회를 활용한 양질의 프로그램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칠보고등학교와 개방 협약을 체결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학교는 지역주민에게 도서관, 체육관, 학교 주요시설을 개방해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우리 시의 경우 오전초, 포일초교, 갈뫼중학교 등 3개 학교에 개방조건으로 동일한 지원금을 연 15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타 지자체 지원현황을 보면 안양시는 180만원에서 738만원, 광명시 600만원, 수원시 810만원, 군포시 150만원에서 750만원 인데 비하여 우리 시의 재정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근 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우리 관내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사유로 개방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개방 필요성이 절실하므로 시청 담당부서에서는 사명감을 갖고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서 방과 후에 체육시설을 개방할 수 있도록 업무 협의를 해주시길 당부 드리며,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와 학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개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둘째,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는 개방에 소극적인 학교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 학교 측이 체육관 개방을 꺼려하는 가장 큰 문제로 본 의원은 크게 2가지라고 보고 있다.

첫째, 안전사고와 시설 훼손 시 관리 인력과 예산부족. 둘째, 시설 이용 시 발생 되는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측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결점을 찾으려는 담당부서의 각별한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관리주체로 하여금 운영 관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할 것이며,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조례제정, 위탁관리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여 방과 후에는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여 학교가 지역사회의 교육과 문화·복지의 구심점이 되도록 활용되어야 하며, 닫혀 있는 체육관을 이용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여 학교와 지역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학교체육시설개방 업무협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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