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간 교통문제 협의체 역할을 해왔던 수도권교통본부가 조합 결성 14년 만에 해산한다.

수도권교통본부 조합회의는 지난 19일 제67회 임시회를 통해 조합 해산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합 해산결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문제를 전담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지난달 19일 출범함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가 조합 해산방침을 결정, 통보함에 따라 이뤄졌다.

수도권교통본부는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5년 2월,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법적권한 부족, 예산확보 미흡 등으로 인해 설립 취지에 부합되는 역할에 한계를 보여 왔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수도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시·도간 광역버스 노선조정, 여객 기·종점 통행량 조사 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서는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일부 성과를 내왔다.

이번 조합회의에서 문경희 의장은 "그간 조합에서는 수도권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지자체간 정책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대광위의 지자체간 갈등조정 역할을 강조했다.

조합에서는 해산추진단을 구성해 해산절차 이행 및 대광위 사무이관 뿐 만 아니라 ‘수도권 광역교통 백서’를 제작해 그간간 조합에서 추진해온 성과를 사료로 남기고 사업추진 상에 발생된 한계 및 극복사례 등 그간의 노하우를 정리하여 대광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수원∼구로간 BRT 사업 등 기존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무는 올 상반기 중 대광위에 이관을 완료할 예정이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조합 재산정리 등 해산절차 이행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임시회에 참석한 최기주 대광위원장은 "우선 수도권 광역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M-버스 400여대 신설과 권역별 상설사무소 설치, 환승센터 구축 등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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