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시의 한 아파트형 공장 신축공사장 5층에서 추락해 숨진 20대 청년의 유가족과 청년단체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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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사 진상규명 촉구. /사진 = 연합뉴스

청년단체 ‘일하는 2030’과 고(故) 김태규(26)씨의 유족은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관계자와 첫 목격자의 엇갈리는 증언, 훼손된 사건 현장 등으로 미뤄 보면 시공업체 측의 과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누나는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시공사로부터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를 들을 수 없었다"며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도 아직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 했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 조심성 많고 꼼꼼한 동생이 44㎝ 좁은 통로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 현장 관계자와 첫 목격자의 다른 증언, 훼손된 사건 현장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제대로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고 용역노동자를 사지로 몰아넣은 당사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죽음은 단순한 실족사가 아니다"라며 "추락 당시 엘리베이터 5층에서의 작업 정황 등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10일 오전 8시 20분께 수원시 고색동 아파트형 공장 신축공사현장 5층에서 작업하던 김 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안전수칙 위반 등 시공사 측의 과실이 있는지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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