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A(29)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1일 오전 9시 30분께 해외에서 귀국한 현대가 3세 A씨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마약수사대로 압송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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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종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현대그룹 3세 정모씨.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로, 지난해 서울의 자택에서 과거 해외 유학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B(27)씨에게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구매해 3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C(31)씨와도 한 차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체포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월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변호사를 통해 입국 시점을 조율했다.

앞서 지난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인천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진행된 B씨의 변호인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B씨는 C씨에게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마약 45g을 판매한 혐의와 A씨에게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팔고 3차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측 변호인은 투약 혐의는 인정했으나 대마 판매는 아니며 교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업 차 영국으로 출국했다가 몸이 아파 치료를 받던 중 수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현재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는 입장이며, 조사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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