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모인 인파를 2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좌파천국을 만들어왔다"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 중단하라’, ‘경제폭망 책임져라’,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좌파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거짓선동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반공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정치 공세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광화문 장외투쟁은 색깔론을 앞세워 사람을 동원한 구태정치이자 국민을 선동하는 난장판이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승현 상근부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한국당 당원들이 모인 집회에서는 혹세무민과 거짓선동만이 난무했다"며 "한국당은 태극기 부대의 적개심에 의존한 채 극우화되는 것이 공당으로서 옳은 것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한국당이 국회를 외면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전국 당원을 대규모로 동원할 정도의 노력과 정성이라면 국회 정상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현 상항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독단과 독선에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한국당은 당장 국회로 돌아와 선거제 개혁에 동참하고, 청와대와 여당도 멈춰 선 개혁 열차를 하루속히 달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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