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준비한 ‘정약용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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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 20∼21일 팔당 한강변과 정약용유적지, 물의정원 등에서 문화제를 개최했다.

20일엔 조광한 시장과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 정약용 선생 7대 종손과 종부, 시민 등 3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풍물놀이와 오남중학교 플레시몹, 남양주시립합창단 등의 공연이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정약용 체조 공연 후 출발 타징과 함께 잼스틱을 선두로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사색길을 걸었다.

걷기행사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많은 장애인이 참석, 조 시장과 신 의장 등이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며 아름다운 한강변 풍경을 만끽했다.

걷기 구간 내엔 거리행진퍼포먼스 풍선아트, 하물놀이, 백파이터, 금관퍼포먼스, 정약용캐릭터 공모전 임상작 전시 등 아트 커넬웨이가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후 2시엔 정약용 유적지에서 ‘여유당 음악회’가 개최됐다.

최성수와 윤태규, 고영열 밴드 등이 출연해 퓨전국악과 포크송 등을 즐려주고, 정약용 관련 퀴즈를 통한 경품추첨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정약용유적지 문화의 거리엔 청년아트셀러, 능내리 주민들의 핸드메이드 악세서리, 목공품, 수제쨈, 연잎밥 등 플리마켓이 운영됐다.

운길산역 인근 물의정원에서도 지역 특산물 ‘딸기’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렸다.

‘딸기 피크닉 가자 GO!’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선 딸기수확과 딸기 쨈, 컵케이크 만들기, 딸기 모종심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이밖에도 다산1동 다산아트홀에서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정약용’이 개최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조광한 시장은 "자동차가 점령했던 이 길을 걸으며 정약용 선생님의 꿈과 좌절을 함께 느끼고, 40년 동안 상수원보호구역에 갇혀 신음하는 조안면 주민의 아픔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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