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규모의 청소년박람회를 준비 중인 수원시가 유스호스텔 신축, 청소년의회 운영 등 과감한 투자로 청소년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끌고 있다.

2019042301010009112.jpg
▲ 길영배 경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이 22일 수원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소년정책, 그 정점을 찍다’라는 내용으로 시정브리핑을 열고 청소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22일 시에 따르면 24일 옛 농촌진흥청이 사용하던 권선구 서둔동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건물을 매입한 뒤 개·보수한 수원유스호스텔을 개관한다. 지상 3층 본관동,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숙소동을 바탕으로 식당동, 야외무대, 부속동 등 5개 동 5천500㎡ 규모로 1일 186명을 수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타 지자체의 유스호스텔과 달리 부지 내 캠핑장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수원이라는 대도시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캠핑장 28면은 청소년을 비롯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청소년의회’도 있다. 청소년들이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으로서 청소년 관련 정책에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한 권리를 표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등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던 청소년정책 참여 프로그램을 결집한 결정판이다.

 청소년의 건전한 문화·정보·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커뮤니티 형성은 물론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진로·진학 정보 공유 서비스 앱인 ‘마플(MY PLAN)’도 있다. 모바일 세대인 청소년들이 현직 교사의 사이버 진로·진학상담과 일대일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진로 체험 프로그램 체험활동 실시와 결과 등록, 진로·진학정보 제공 등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시는 여성가족부, 경기도와 함께 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 5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19 다시 청소년이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층 전시장은 미래혁신존, 창의재능존, 진로드림존, 행복나눔존, 안전누리존, 국제교류존 등 250여 개의 체험부스가 상설 운영되며, 3층에서는 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채용진로박람회가 진행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어울림마당 등 문화공연이 개최된다.

 3층 컨벤션홀 메인 무대에서는 개·폐막식, 꿈·역사·미래 등 주제에 따른 청소년 대상 멘토 특강, 경기도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합창대회,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청소년 정책주장대회 등이 열린다.

 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주역은 청소년"이라며 "125만 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면 수원의 미래 자원인 청소년들의 성장으로 수원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으뜸가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