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이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9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1.5% 줄었다. 올해 4월 1~20일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16일)에 비해 0.5일 많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4월 한 달간의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달 수출 감소세도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 수출과 대중국 수출 부진 탓이다.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24.7% 줄었고 자동차부품(-4.1%), 선박(-0.7%)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39.9%), 승용차(4.1%), 석유제품(1.0%) 등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국가별로 중국이 12.1% 줄었고 EU(-0.3%), 일본(-4.8%), 중동(-34.8%) 등도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전체 수출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비중은 26.8%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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