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해 3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거듭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를 이번 주 대질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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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 마약구매 후 황하나와 오피스텔로…영상확보 (C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 씨를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오후 3시 30분께까지 5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조사에서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씨의 경찰 출석은 지난 17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로 경찰은 앞선 2차례 조사에서 박 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함에 따라 이날 세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 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 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으나 박 씨는 줄곧 "황 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이번 주 중 박 씨와 황 씨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다.

대질조사는 황 씨가 수감돼 있는 수원구치소에서 경찰과 박 씨가 황 씨를 접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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