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 우승까지 넘보며 13개월 만의 ‘톱10’ 진입으로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최경주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 우승까지 넘보며 13개월 만의 ‘톱10’ 진입으로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최경주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체중을 줄이고 새 출발을 선언했던 최경주(4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13개월 만에 톱10에 들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세계랭킹은 지난주 846위에서 무려 335계단이 오른 511위로 도약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0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PGA 투어 대회 톱10은 이번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그때와 지금 톱10의 가치는 다르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 플레이에 나가지 못한 중하위권 선수만 출전한 B급 대회다. 최경주는 마지막 날 66타를 몰아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RBC 헤리티지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5명 등 정상급 선수와 경쟁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번엔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받아낸 값진 성적표다.

최경주는 앞서 출전한 시즌 4개 대회 중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마스터스에 앞서 치른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선 공동 69위에 그쳤다. 그는 "샷과 컨디션이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 내년에는 마스터스 출전이 목표"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체중 감량 이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날씬하고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최경주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취리히 클래식에 나서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우승컵은 타이완의 판정쭝이 들었다. 버디 5개를 뽑아내 4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판정쭝은 1987년 LA오픈을 제패한 전쩌중 이후 32년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타이완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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