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이 걸린 차를 훔쳐 충남에서 의정부까지 160㎞가 넘는 거리를 운전한 여중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15)양과 B(14)양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충남 공주시의 한 도로에서 시동이 켜진 채 세워져 있던 말리부 차량을 훔쳤다. 훔친 차량은 이날 오후 11시께 의정부시 호원나들목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출동한 경찰차의 정지 명령에 불응한 채 약 13㎞를 달아나다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다. 도주 과정에서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차를 훔쳐 몰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다른 지역에 있어 출석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해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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