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근에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산업, 금융 등이 융합한 콤플렉스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2일 야닉 글레마렉 신임 GCF 사무총장과 만나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GCF 콤플렉스 조성에 함께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GCF와 관련된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GCF가 북한과 소통 창구로써 동북아시아 긴장 완화에도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GCF 콤플렉스는 국제기구와 인증기구, 금융, 기업을 유치해 집적화하는 ‘녹색기후금융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열린 민선7기 첫 시도지사 간담회 등 다양한 자리에서 이 사업의 비전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G타워 인근 송도동 24-1·2·3부지(약 1만8천500㎡)에 지하 3층·지상 33층, 총면적 9만㎡ 규모로 GCF를 비롯한 유엔기구, 인증기구, 해외 국가기관, 국내외 기업 등이 입주하고 국제회의장 등을 집적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을 꾀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시에 따르면 북한은 기후변화 대응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 북한 GCF 공식 접촉 창구인 국가지정기구(NDA)에 등록을 끝냈다.

시 관계자는 "북한이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사업을 하게 될 경우 GCF에 신청하게 되는 만큼 GCF가 북한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GCF와 함께 다양한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GCF는 올해부터 인천지역 대학생 25명을 선발해 이사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국제기구 진출 경력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 인천에서는 GCF 제23차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제2회 GCF 민간투자 기후 콘퍼런스도 예정됐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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