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동(洞)별로 주민총회를 연다.

구는 오는 9월 연수2동과 송도2동 등 2개 동에서 주민자치회의 자치계획 의결 및 주민투표를 위한 주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에만 국한된 다른 자치구와 달리 생활자치 밀착형 사업까지 총괄하는 개념의 실질적 주민총회다. 연수2동과 송도2동은 각각 2013년과 2016년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26명의 위원들이 민·관·학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회는 각 동별 주요 현안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고, 마을예산을 반영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등 진정한 생활자치 실현 과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초 이들 동에 자치지원관을 1명씩 배정했다. 자치계획 지원조사와 마을의제 발굴 과정을 거쳐 오는 6월까지 분과별 1차 자치의제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전체회의를 통해 자치계획을 재논의 또는 검토하고, 주민투표로 지역별 주요 자치사업을 최종 확정한다.

구는 올해 초부터 행정안전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추진단의 지원으로 현황 분석과 조직 등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자치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번 총회로 주민자치회가 권한과 책임을 가진 주민 대표기구로서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확대하는 등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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