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기술지주회사 ㈜케이스건축가 지은 ‘제1호 목조주택 옵티말하우스’.<단국대 제공>
▲ 단국대 기술지주회사 ㈜케이스건축이 지은 ‘제1호 목조주택 옵티말하우스’.<단국대 제공>
목조건축 설계·시공 특허를 바탕으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 자회사로 성장한 학내 벤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겸 단국대 기술지주회사 ㈜케이스건축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태웅 교수.

강 교수가 이끄는 ㈜케이스건축은 최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1만여㎡ 대지에 주택단지 메이플빌리지 제1호 목조주택(일명 옵티말하우스)을 완공했다. ㈜케이스건축은 단국대 산학협력단 기술지주 자회사로 설립된 최초의 건축사사무소다.

강 교수가 단지에 완공한 제1호 목조주택 ‘옵티말하우스’는 특허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 목조내진골조인증과 슈퍼-E라는 목조에너지 캐나다연방건축인증을 통과했다. 건물기밀도도 패시브하우스 기준 0.6ach/50b 낮고, 등유로 환산할 때 연간 49만 원 지출되는 저에너지 주택이다. 목조주택은 겨울에 춥고 에너지효율이 낮다는 통념을 깼다.

㈜케이스건축은 목조건축을 특화 아이템으로 2017년 설립됐다. 강 교수는 2014년 건축학과에 개설된 ‘목구조’ 및 ‘목조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목조주택 설계 관련 특허를 더해 대학이 가진 장점을 살려 건축문화 및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단국대 건축학과에 개설된 ‘목구조’ 및 ‘목조워크숍’은 국내 대학 최초다. 설계를 중심으로 교육하는 건축학과로써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혁신이다. 다년간 교육과 현장실무를 경험한 건축학과 교수진의 결단이었다.

강 교수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교육의 결과물은 제1공학관 앞마당에 설치됐다. 학생들과 두 번에 걸쳐 목조워크숍을 진행했고, 33㎡의 경골목조건물을 3일에 걸쳐 시공하고 중목조건물 구조체 및 벽체 마감을 4일 만에 완성했다. 목조에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치밀한 설계와 짜임새 있는 골조만으로도 훌륭한 건축시공이 가능하다는 걸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 강태웅(맨 왼쪽) 단국대 교수 겸 ㈜케이스건축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단국대 제공>
▲ 강태웅(맨 왼쪽) 단국대 교수 겸 ㈜케이스건축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단국대 제공>
강 교수는 "건축학과는 설계에 비중을 두고 있어 시공에 대한 감각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건축의 모든 과정을 알아야만 보다 전문적이고 실무에 강한 건축인을 양성할 수 있어 과감히 벽을 허물었다"고 말했다. 설계와 시공을 겸비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둔 말이다.

㈜케이스건축은 특허 2건(경골목구조 목조주택설계 관련 특허)을 기술이전하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을 인정받아 단국대 산학협력단의 출자를 통해 설립됐다.

㈜케이스건축에는 졸업생을 포함해 12명이 근무 중이다. ㈜케이스건축이 100% 투자한 자회사 종합건설회사 ㈜케이스건설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소재 주택단지 메이플빌리지I을 분양 중이다. 또 양평에 메이플빌리지Ⅱ·Ⅲ와 강원도 양양에 8천300여㎡ 규모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에 돌입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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