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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表裏不同)

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2019년 04월 24일 수요일 제10면

얼마 전 내가 사무국장 직책으로 있는 단체의 임원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던 중 후배 한 명이 불쑥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평소 안면이 있던 어느 인사가 자신의 나이를 속여 무척 화가 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간혹 다른 지역에서 온 분이 나이를 속였다가 발각이 돼 한바탕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어 그냥 넘기려 했는데 다른 후배들도 나서며 너무 불쾌했다고 해서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물어봤다.

 그는 민선 7기 시작을 전후해 이천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이곳저곳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보면 출생신고를 잘못한 경우가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의 나이를 물어봤더니 전날 들었던 나이보다 한 살이 더 늘었다.

 처음에는 술자리였다고 해서 장난 삼아 이야기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처구니가 없었다.

 평소 나이를 속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나 역시도 무척 화가 났다. 특히 그런 사람이 과연 이천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서 나이를 속이는 사람에 대한 검색을 해봤다.

 자신의 나이를 상대방에게 속이는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답글을 보면 아래의 이야기처럼 부정적인 사람으로 나온다.

 "그런 사람은 비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될 수 있으면 그런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있다."

 "자신의 나이를 상대방에게 속이는 남자는 대부분 마음이 좁은 남자이다. 나이를 속여서 상대방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고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를 속인 당사자는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 하나를 속이면 열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믿음이 가지 않으므로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나이를 속이는 것은 비열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짓말쟁이는 한눈에 봐서 알아차리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신뢰와 믿음은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그의 품성은 잘 모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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