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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논란에 부쳐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4월 24일 수요일 제11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에 급제동이 걸렸다고 한다. 인천시, 옹진군, 항만업계가 이를 반대하면서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항만시설 기능을 유지하며 미래 남북한 여객 및 물동량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이미 인천항만공사가 오는 6월 예정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매각 처분 절차를 거친 상태이다. 부지 5만3천200㎡와 건물 2만5천500㎡을 합쳐 1천140억 원의 감정가를 받기도 했다. 2017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어시장과 숙박시설 등 해안 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줄이고 항만개발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최대 3조9천80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총 1만3천600명의 고용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옹진군은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매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존 연안여객터미널이 낡고 좁은 데다 인천항 발전을 위해선 항만시설을 함부로 없애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인천시마저 터미널 일대에 건축허가 제한을 걸었다. 이유는 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지을 경우 항만물류시설과 인접해 매연·소음 등으로 주민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건물이 항만시설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냐가 관건이다.

 옹진군이 요구하는 연안여객터미널로 이용할 경우 연안여객선들이 접안하려면 잔교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 충당을 누가 하는냐이다. 또한 여객들의 안전에 대한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남북 현안을 대비해 남겨두자는 주장도 남북 여객과 화물의 경우 보안상 내항이나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현실성에 맞지 않다고 본다. 이미 2015년 6월부터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용역을 통해 장기간 논의 등을 거쳐 마련한 개발 방안을 다시 뒤집기 어렵다는 항만공사의 입장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터미널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연말께 항만구역 해제를 신청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이쯤에서 인천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적합한 방향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선택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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