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의 DNA 대조 분석 등 끈질긴 노력 끝에 30년 만에 모녀의 극적 상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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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74)씨는 1989년 8월께 화성시 송산면 소재 집에 돌아와 보니 장애가 있는 딸 B(당시 18)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이후 B씨는 행방불명됐고, A씨는 수십 년간 딸을 찾아나섰다.

경찰은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딸의 생사조차 알 수 없고, 사망했을 것이라 체념했던 A씨가 죽기 전에 딸을 보고 싶다며 2017년 10월 화성서부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자 DNA를 채취해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무연고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따른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7개월 만에 한 병원에서 요양 중인 B씨와 친자관계가 성립(99.99%)한다는 국과수의 통보를 받아 A씨와 딸 B씨가 극적 상봉했다.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죽기 전에 막내딸을 만날 수 있었다. 찾아주신 경찰분들에게 정말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식 서장은 "시민들의 어렵고 가슴 아픈 사연 등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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