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한국산 제품이 인기다.

박항서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한국산 제품의 우수한 기술력 또한 현지인들이 최고로 꼽는다.

그러나 보니 현지의 일부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한국산으로 표기해 팔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내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국내 대기업들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위생허가 등 제품을 팔기 위한 절차 밟기가 까다롭고 유통망 구축도 어렵다.

유한책임회사 ‘코리아존’은 이 같은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코리아존이 설립된 배경이기도 하다.

코리아존은 유통·마케팅 회사로 베트남 미디어유통 플랫폼 사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 기업과 국내 (유)다원에너지코리아가 합작해서 설립했다. 오는 5월에는 인천 서구에 한국지사가 문을 연다.

베트남 현지 국영방송인 VTV9 등과 계약을 체결해 5월 22일부터 K-POP과 국내 제품을 홍보하는 홈쇼핑 방송도 시작한다.

이 회사의 이선주(49) 전무는 인천지역을 비롯해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기 위해 임원직을 승낙했다고 한다. 그는 인천 중구 경동에서 ㈜레이디하우스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성 전용 화장품(청정제 등)을 개발해 팔고 있다. 이 전무는 수 년전 자체 개발한 화장품 등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기 위해 현지 시장조사와 인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당시 국내 행정사 등과 베트남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고 수백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인허가는 결국 승인되지 않았다. 이 전무는 당시 현지 사정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다원에너지코리아 김정규(49·현 코리아존 대표) 사장의 도움을 받아 인허가를 취득할 수 있었다.

취득 기간은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투입된 비용 역시 이전 과정의 절반도 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무는 "코리아존은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한 모든 과정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수 년에 걸쳐 베트남에서의 인허가 부분, 판로(현지 방송, 모바일 등) 지원시스템을 갖췄다"며 "실제 베트남 현지 호치민 1구역 나우존 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대한 우수성과 기술력을 갖춘 많은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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