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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기. /사진 = 연합뉴스
폰지(신종 금융 피라미드)를 하는 A사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사기·횡령 등 10여 건의 고소 사건을 총괄하는 검찰이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A사 동업자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가 별건(횡령 등) 고소장을 제출하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최근 검찰은 피해자들을 만나 고소장을 제대로 준비해 내면 수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한 A사의 사기 등 사건이 5건,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이 5건 정도 있다.

검찰은 A사와 관련된 사건 전체를 들여다보면서 필요하면 직접 A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피해자들은 A사로 들어간 등록비(1인당 2천270만 원)와 프로모션 매출(1인당 10만∼1천만 원)이 A사 회장 모친 계좌로 들어간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또 A사 대표 개인 계좌로 일부 프로모션 매출(약 45억 원)이 들어간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A사 회장·대표 등의 횡령 혐의로 보고 있다. <관련 기사 3면>
피해자들은 A사에 납부한 등록비 등 1천200억∼1천300억 원 정도의 매출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A사 대표와 회장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후순위 동업자가 끊임없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로, A사 회장·대표 등은 애초부터 수당을 지급할 생각이 없었고 금품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이미 부천소사경찰서가 인천지검에 A사 사기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때 밝혀진 내용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8일 검찰청 앞 집회 참가자들이 ‘별건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한다’는 말을 했고, 만약 고소장을 제출하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 기사 내용과 같이 도와주겠다는 말한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A사 관계자는 "(반박)자료 준비 중으로 25일 오전 10시에 (사무실로)오라"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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