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평택시가 300억 원을 투입해 산업현장의 작업별 위험 요인 등을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산업노동 안전체험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와 평택시는 고덕면 일대에 노동자 안전의식 고취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노동 안전체험관(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안전체험관을 도와 공동으로 건립하자는 평택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산업재해 예방 안전교육 체험장 유치’를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내건 도의 정책 방향과도 상통한다.

2017년 기준 도내 산업단지 근로자는 433만여 명으로 전국 최대이며, 업무상 사고재해자 수도 전국의 26%(2만1천472명)를 차지한다. 산업재해 사망자 수도 2014년 211명에서 2017년 24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도내 산업안전을 전문으로 한 체험교육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와 평택시는 평택시 고덕119안전센터 이전 예정지인 고덕면 좌교리 일대(부지면적 약 4천㎡, 총면적 약 5천80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안전체험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00억 원으로 평택시는 235억 원을, 도는 65억 원을 부담하는 안 등을 두고 세부 추진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도는 부지매입비 부담과 시설물 건축·운영을 담당하고, 평택시는 건축비 부담 및 운영비 일정 부분(30%)을 분담할 계획으로 도는 부지를, 평택시는 건축물을 소유하는 구조로 추진될 예정이다.

안전체험관에는 노동자 및 안전관리 감독자 등을 위한 테마형 산업·노동안전 체험교육, 사고·재해 등 위험상황을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로 구현한 콘텐츠, 일반 도민과 아동들을 위한 생활·교통안전 체험공간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도와 평택시는 안전체험관 건립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올 상반기 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중기지방재정계획 및 지방재정투자심사, 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의 행정절차를 올해 내 마무리 짓고, 내년도 본예산에 재원을 반영해 2022년까지 건립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추진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평택시와 계획안을 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심사 등 많은 절차를 거쳐야 예산편성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내년부터 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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