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영종역사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소금을 담다’를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8개월 동안 개최한다.

특별기획전 ‘소금을 담다’는 소금에 담긴 영종·용유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소금으로 형성된 우리의 생활문화를 살펴보고자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종·용유의 소금 생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문헌 기록과 사진자료, 소금 생산 변천사 그리고 지역에서 수집된 제염 도구 등을 선보인다.

영종·용유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전통 제염 방식인 자염이 생산됐던 장소다. 1907년 인천 주안에 최초로 천일염전이 도입되자 그 영향으로 영종·용유지역에도 많은 천일염전이 만들어졌다.

1980년대까지 활발하게 소금을 생산했던 주요 소금 생산지였지만 1990년 영종도가 인천국제공항 건립지로 선정되면서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됐다. 넓은 갯벌과 염전은 매립돼 영종·용유지역 염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홍인성 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주요 소금 생산지였던 영종·용유의 소금 생산 역사를 살펴보고 바다와 햇빛, 바람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 낸 소금의 가치와 소금에 담긴 삶의 모습을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종역사관은 25일 개막식과 함께 당일 무료 관람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