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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역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BIS전광판에 마을버스 도착정보가 '차량통신불량'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장민경 인턴기자>
경기도가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버스운행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2003년 고양·과천시에서 버스 운행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을 시범 도입한 이후 점진적으로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버스정류장 1만1천633개소에 버스정보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제공돼 접속이 가능한 시민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운영체계는 도가 교통카드회사에서 버스 위치정보를 일괄 수집해 도내 31개 시·군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선 시·군은 도에서 건네받은 정보를 각자의 예측 알고리즘으로 버스 예정시간을 계산해 정류소 전광판에 표시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역시 교통카드회사에서 받은 정보를 각자의 알고리즘으로 예측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도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버스 도착예정시간이 보통은 5분 이내에서 때로는 30분 이상까지 차이가 나 승객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시 매산동 수원역 앞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BIS전광판에 마을버스 6번이 ‘차량통신 오류’로 떠 있었다. 이에 포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버스알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곧 도착’으로 나오는 등 정보에 차이를 보였다.

인근 인계동 올림픽공원 앞 버스정류장에서도 BIS전광판에 92번 시내버스가 ‘6분 후 도착한다’고 표시돼 있었지만 갑자기 ‘잠시 후 도착’→‘차고지 대기’로 버스 운행 정보가 1분 사이 두 차례나 변경돼 승객들에게 혼란을 줬다. 인계동 뉴코아아웃렛 버스정류장에서는 13-1번 버스가 앱에서는 잠시 후 도착한다고 떴지만 BIS전광판에는 5분 뒤에 도착한다고 알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원시내에서만 확인한 버스 정보 오류는 10여 건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버스 안에 설치돼 있는 GPS장치가 운행 중 충격으로 고장날 수도 있고, 건물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위치 확인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노선 정보의 신뢰도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오류 신고를 많이 받는 지점은 지자체에 연락 후 현장에 나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장민경 인턴기자 jm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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