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오산시는 인구 구성에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만큼 출산정책은 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공공서비스 분야다.

특히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절벽 사태가 범국가적 위기상황으로 여겨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오산시의 출산·보육 지원시스템은 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보육정책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보육서비스 향상

시는 올해 초 시립푸르지오어린이집 등 국공립어린이집 5개소를 확충해 총 37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 국공립 이용률이 30%를 기록했다.

이는 올 4월 기준 14.1%에 불과한 경기도 전체 이용률보다 2배 이상 높고, 전국 평균 16.8%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 소꿉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시는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40% 달성을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신규 공동주택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및 민간·가정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어린이집 확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보다 강화된 운영기준을 적용해 양질의 보육을 영·유아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어린이집에는 공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운영비 외에도 운영활성화비, 취사부 인건비와 특수시책사업으로 보육교직원 인건비 보전을 위한 차액인건비, 어린이집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비, 교육물품비를 지원하고 있다.

개방적이고 부모의 일상적 참여가 이뤄지는 지자체형 열린어린이집에도 자율적인 운영 보장과 보육사업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의 사회적 협동조합 전환도 추진한다.

현재 지역 내 국공립어린이집 37개소 중 사회적 협동조합 전환 대상은 총 6개소이며, 위수탁계약 체결 후 2년 이내 전환할 예정이다.

시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후 위탁체 변경을 통해 학부모, 원장, 보육교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개방·참여형 어린이집을 운영함으로써 신뢰가 바탕이 되는 안심보육환경을 조성한다.

이 밖에도 모든 영·유아가 동등한 보육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 어린이집 운영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변화하는 보육환경에 맞춰 어린이집에서 우수한 교재·교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재·교구비 사업’, 영아반을 운영하는 국공립이나 민간어린이집의 경우 매월 10만 원,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매월 15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영아 표준보육과정 프로그램 사업’, 만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공통의 보육·교육과정을 지원하는 ‘누리과정 운영 지원사업’ 등이다.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근무환경개선비, 담임수당, 특수근무수당 등 7종의 처우개선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보육교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격려함으로써 보육의 질을 높여 나간다.

특히 시는 대체교사 인건비 및 보조교사 인건비를 지원해 보육교사의 업무 경감과 공백 없는 보육을 위해 행정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공기청정기 지원, 어린이집 급식경비 지원, 조리사 인건비 지원, 법정저소득층 자녀 입학금 및 필요경비 지원,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 지원, 가정 양육 부모를 위한 시간제 보육 지원, 출산장려금 및 출산축하용품 지원, 아픈 아이 119지원 사업, 다자녀가정 양육 지원, 유아동반가족 배려시설 설치 추진 등의 다양한 정책도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시행해 나가고 있다.

# ‘온맘행복 경기아이드림 오산센터 건립’ 추진

온맘행복 경기아이드림 오산센터는 미세먼지, 한파와 폭염 등으로 인해 영·유아가 외부 활동을 못하는 어려움에서 착안,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 53억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산시. 특별조정교부금 53억여 원을 지원받아 영·유아~어린이 전용 활동공간을 2021년 개원할 예정이다.
영·유아 및 부모가 행복한 공간 조성을 위해 영·유아 전용 체험활동 공간과 어린이 전용 공연장 설치로 문화·체육활동이 가능하고, 출산 장려를 위한 아카데미 구축 및 실내 공간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 및 자문위원회를 개최했고, 2021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영·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마음껏 뛰어놀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 임신·출산·육아 가이드북 제작, ‘행복한 아빠, 육아·가사 사진’ 공모전 개최

시는 올해 임신부 및 출산가정에 임신·출산·육아 가이드북을 배부한다.

가이드북은 임신·출산·양육 및 다자녀가정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책 지원 대상, 지원 내용, 신청 방법, 문의처 등이 포함돼 대상 시민들이 관련 서비스 신청을 누락하지 않도록 한다. 나아가 출산친화도시를 조성한다.

또 시는 남성들의 육아 참여 문화를 확산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오산’을 조성하고자 아빠의 가사 참여와 육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모한다.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접수된 사진을 심사한 후 20점(우리아빠행복상, 우리아빠미소상, 우리아빠최고상)을 선정, 시상하며 전시회를 갖는다. 이달 중 접수를 시작, 5월 심사를 거쳐 5월 말께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 여성친화도시 지정 위해 시동 걸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오산시 양성평등정책 중장기계획(2020~2025년도)’ 수립을 위해 4월 용역에 착수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이다. 여성친화도시에서의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 만들어 가는 도시를 뜻한다.

▲ 시립 한아름 어린이집 개원식.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지정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학부모들의 학습동아리인 ‘학부모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오산교육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학부모스터디는 학부모 5인 이상이 모여 공통된 주제를 선정하면 강사를 지원하며, 3년 수료제 과정으로 월 2회 이상 스터디를 한다. 지난 8년간 300여 개의 스터디 그룹이 구성돼 학부모 2천여 명이 참여했고, 수료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교육도시 오산’의 공교육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왔다.

올해 학부모스터디는 9년 차를 맞아 학부모들의 강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시대적 흐름과 교육적 트렌드를 반영한 2019년 특화스터디를 운영한다.

특화스터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 분야인 사물인터넷, 드론·로봇코딩 분야와 함께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정보처리 역량, 자기관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창의적 역량, 공동체 역량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다. 2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사진=오산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