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도 농협구미교육원 교수.jpg
▲ 박상도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오는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74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 이날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의를 길이 빛내고자 제정한 날로 충무공의 높은 충의를 길이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주·자립·정의·애국·애민·창조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정부의 공식 기념일이 충무공 탄신일로 1973년에 제정됐다가 다시 2013년에 개칭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혼란 속에 살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과 고민만 앞선다. 왜 그럴까? 포용지수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에는 ‘이순신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는 역량과 고뇌를 통해 오늘날 새로운 사고의 패러다임을 이뤄 보는 것이 이순신 장군의 알려지지 않은 포용 리더십을 일깨우게 하는 길이 아닐까.

 이순신 장군을 ‘충무공’으로 추앙하는 것은 그의 올바른 가치관과 삶, 그리고 포용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청렴성이 무엇인지, 탁월한 소통의 전문성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백성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몸소 정직한 행동으로 보여준 숭고한 가르침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그가 수많은 역사적 전투를 통틀어 유일하게 23전 23승의 불패신화를 이룬 비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은 무엇일까. 바로 포용과 통합적, 전인적 불패의 리더십이다.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이 사람들에게 이순신을 ‘하늘이 내린 장군’이라고 극찬한 것처럼, 임진왜란 7년 전쟁이 이순신 장군에게 가져다 준 시련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모함, 옥살이, 백의종군, 어머니와 자식의 죽음, 극도의 긴장 속에서 치른 명량해전 등 그는 장수로서 날카롭고 엄한 모습을 보이기보다 언제나 포용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포용은 나와 다른 차이를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양성이 가져다 주는 이로움을 발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정치·경제·문화·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포용의 가치가 이 시대의 지정한 리더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포용의 개념은 다양한 계층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통합적, 전인적 불패의 리더십은 변화혁신형 리더십, 수평소통형 리더십, 가치지향형 리더십, 인격감화형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첫째, 변화혁신형 리더십은 ‘불편하고 귀찮은 것을 개선하는 것이 창조이다’라고 강조한 이순신의 거북선 리더십이다. 거북선은 승리의 상징이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창의적 사고의 성과물이다. 둘째, 수평소통형 리더십은 컨텍스트(상황/문맥)파악과 공감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소통을 통해 컨텍스트 파악이 필요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황과 맥락, 문맥에 맞게 찾아야 한다. 셋째, 가치지향형 리더십은 이순신이 최고의 가치로 지향했던 정의(正義)와 충(忠)과 효(孝) 사상이다. 넷째, 인격감화형 리더십은 스스로 변화하게 만들어주는 코칭 리더십이다. 인간존중의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배척할게 아니라 질문을 통해서 변화해갈 수 있도록 서포트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위기의 시대에 중차대한 귀로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각종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사회구성원이 분열되고, 서로 편을 갈라 다투면서 국가 경쟁력이 저하되고 대내외적 환경의 위협이 고조된 현재의 대한민국에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충무공 리더십이다.

 28일 474주년 충무공 탄신일을 계기로 당시 위기의 조선을 구한 이순신처럼, 포용과 가치 실천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