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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희 인천재능대학교 마케팅경영과 교수
적을 알고 나를 알고 싸우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병법’ 3번째 편 ‘모공’에 원문은 이렇습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百戰不殆), 백 번 싸워 백 번 모두 위태롭지 않다. 부지피이지기(不知彼而知己), 적에 대해 모르고 나만 안다면 일승일패(一勝一敗),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진다. 부지피부지기(不知彼不知己),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매전필패(每戰必敗), 모든 전투에서 반드시 질 것이다. 결국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나에 대한 객관적인 역량을 정확히 알고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자병법에는 이런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구체적인 승리를 위한 분석 항목을 7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군왕의 리더십을 비교하라. CEO의 리더십과 도덕성 그리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유가치 창출인 CSV(creating shared value)에 대한 경영철학을 비교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둘째, 장군의 능력을 비교하라. 본부장, 연구소장, 팀장, 관리자 등의 핵심역량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죠.

 셋째, 외부적인 환경과 내부적인 역량을 비교하라.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제품의 개발과 고객 니즈의 만족을 위한 평소 임직원들의 비전 설계와 업무에 대한 열정 그리고 부서 간의 협업 정도와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의 발로를 통한 소신 있는 업무추진 등을 비교하라는 것이죠.

 넷째, 법령과 조직 시스템의 실행력을 비교하라. 회사의 규칙과 제도가 제대로 마련돼 있고 원칙과 정도에 따라 공평무사하게 실행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다섯째, 화력과 병력 숫자를 비교하라. 조직 규모와 상품의 라인 업, 매출액, 영업이익 정도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홍보, 광고, 영업사원, 판매촉진, 다이렉트 마케팅(SNS, 카플친, 맘 카페 등)인 촉진(promotion)전략의 우열을 비교해 보라는 것입니다.

 여섯째, 평소 병사들의 훈련정도를 비교하라. ‘교육과 업무의 통합’을 추구하면서 교육에 대한 투자와 이를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교육문화 정착’과 ‘교육전사’ 육성에 대한 사내의 학습문화에 대한 비교입니다.

 일곱째, 상벌체계의 공평한 운영을 비교하라.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고 인사관리 원칙에 의거해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라는 것인데 ‘상(賞)은 무겁게 벌(罰)은 가볍게!’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비즈니스는 이를 바탕으로 시장 환경 분석에서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 거시적 환경(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기술적, 법률적 환경)과 세 가지로 구성된 미시적 환경(경쟁사, 공급사, 고객)을 분석해 마케팅 시사점을 도출하고, 내부적 환경인 경쟁사 대비 자사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그리고 외부적 환경인 시장에서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을 비교하는 ‘SWOT 분석’과 경쟁사(competitor)와 자사(company)의 현황, 고객(customer)의 니즈를 탐색하는 ‘3C분석’으로 실시간 대처함을 제시합니다.

 결국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7가지 분석은 CEO의 리더십과 지구 공동체의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의 실천력, 관리자들의 능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트렌드 파악과 선점, R&D, 인사제도,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정책 등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고객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를 화두로서 매진한다면 성공 비즈니스의 필요조건은 충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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