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출신의 염태영 수원시장이 도시숲 조성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시민들에게 했다.

염 시장은 24일 수원시 권선구 국립산림과학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수원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상상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나서 "숲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시민과 함께 도시 곳곳에 숲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시숲은 시민의 쉼터이자 다양한 가치가 만나는 곳"이라며 "시민들이 숲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도시숲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토크쇼에는 염 시장과 김재현 산림청장, 김오곤 한의사가 패널로 참석해 ‘숲이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의 원인과 도시숲을 이용한 해결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공정여행가 이상은 씨가 사회를 맡았다.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토크콘서트,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무대로 꾸며진 ‘작은 숲속 음악회’, 숲에 대한 어린이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액자 만들기’,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림을 둘러보는 ‘숲해설’ 등으로 진행됐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브라질 쿠리치바와 함께 세계 3대 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다"며 "햇빛발전소, 레인시티 수원, 생태교통페스티벌 등 환경정책으로 사람이 우선되고 생명이 존중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가 현재 전개하고 있는 도시숲 사업도 소개했다. 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8㎍/㎥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수원수목원 조성 ▶125만 수원시민 125만 그루 나무 심기 ▶그린커튼 ▶옥상정원 조성 등 시민과 함께 도시숲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1천199만3천㎡인 도시숲을 2022년까지 1천559만㎡로 30%가량 늘릴 예정이다.

염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주변국·중앙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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