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시설을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들은 긴 배차 간격을 가장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광역교통권에 거주하는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교통 문제의 불만사항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7.1%가 ‘긴 배차 간격’에 불만이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배차 간격에 대한 불만이 더 높아졌다. 수도권 응답자 중 27.7%가 배차 간격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비싼 요금’ 17.8%, ‘부족한 교통노선(수단)’·‘부족한 공간’·‘교통 정체’ 12.5% 등의 순이었다.

광역교통 문제 중 최우선 개선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수도권 응답자의 22.5%가 배차 간격을 꼽아 전국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광역교통을 이용하는 비중도 수도권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 응답자 중 23.4%가 주 6회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해 광주권 15.7%, 대전·세종권 11.5%, 대구권 8.5%, 부산·울산권 6.9%와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 응답자들의 주 이용 광역교통수단으로는 광역철도(전철·지하철)가 36.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승용차 17.7%, 기타 간선버스 17.5%, 광역급행버스 17.3%, 고속철도 7.2% 순이었다.

타 지역의 경우 광역철도를 주 이용 수단으로 한다는 응답이 대구권 20.3%, 광주권 20.0%, 부산·울산권 16.3%, 대전·세종권 13.5%로 각각 조사, 타 지역에 비해 수도권 주민들의 광역철도 의존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광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역·도시철도 및 BRT 확대 등 교통망 확충을 통한 출퇴근시간 단축, M버스 노선 및 좌석예약제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한 편의·안전 증진, 광역알뜰카드 확대를 통한 교통비 절감 등 체감할 수 있는 광역교통서비스 제공을 핵심 과제로 선정·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광위는 광역교통정책의 기본 추진 방향 및 중장기 전략이 담긴 ‘광역교통정책 비전 및 전략’을 오는 6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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