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24일 인천시 연수구 통일+센터에서 ‘남북경제협력과 개성공단의 이해’ 특강이 열려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24일 인천시 연수구 통일+센터에서 ‘남북경제협력과 개성공단의 이해’ 특강이 열려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한국형 통일 모델은 개성공단이 주축이 돼야 합니다. 개성공단을 따라가다 보면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통일도 올 것입니다. 그 이후 궁극적인 통일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4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인천통일플러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과 개성공단의 이해’ 특강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향(51)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및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퍼주기’라는 인식과 ‘남측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오해가 있다"며 "남북경협의 가장 큰 이점은 비교우위에 있는 노동력으로, 개성공단이 잘 되면 협력업체의 이익이 창출되고 각종 일자리가 마련되는 선순환을 가져온다"고 했다.

2014년 기준 북측 노동자 임금은 월 14만 원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싼 임금으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개성공단 1호 등록 법인인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지에스 대표)은 북측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유 부회장은 "남북경협 사업을 할 경우 사전 준비와 교육은 필수"라며 "개성공단에서 성과를 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차이는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 관리를 했느냐’"라고 했다.

유 부회장은 북한이 IT(정보통신) 불모지라고 판단해 개성공단 최초의 컴퓨터 교육장을 만들고 생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모든 북한 근로자에게 컴퓨터를 의무화해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일할 수 없다는 채용기준을 세웠다"며 "이들은 컴퓨터에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인학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과장은 ‘대북 투자 절차 및 세부 실무’를 주제로 강의했다. 최 과장은 개성공단이 높은 투자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개성공단은 북남경제협력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제한 없이 주식의 양도와 유통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과장은 "과거 대북 투자는 개성공단, 내륙 투자, 외국 투자 세 가지로 진행됐다"며 "향후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면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라고 했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개성공단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