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만족하면서 일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제공과 재교육을 통한 능력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웅(54) 회장의 포부다.

센터는 2006년 설립된 후 그동안 노인 일자리 사업의 개발과 보급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재능나눔)과 교육, 연구·조사기능을 수행해왔다. 센터는 또 한 해 평균 2만1천여 건의 일자리 매칭과 교육,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년의 두 배가 넘는 4만2천926건의 성과도 올렸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재교육을 통한 일자리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센터의 일자리는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 인력파견형, 인턴십, 기업연계형 등으로 분류된다. 정 회장은 단순참여형 사업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교육은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고, 베이비부머 세대와 어울리면서 노인 스스로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센터에서 준비하는 교육은 창업과 취업, 사회공헌 등이다. 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용돈을 벌겠다는 단순참여형도 있지만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창업을 계획하거나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공헌에 참여하려는 부분도 있다. 센터는 이들의 욕구를 담아 내기 위해 좀 더 세밀하게 살핀 후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센터 명칭을 놓고도 고민이 많다. 노인 일자리 창출이 주요 사업이기는 하지만 인력소개소로 오해받기도 하고 단순한 일자리 공급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는 노인 일자리 지원 종합센터 또는 노인 일자리 전담 종합센터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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