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희망찬포럼 참가자들의 토론 모습.  박진철기자
▲ ‘화성희망찬포럼’ 참석자들의 토론 모습. 박진철기자

화성시의 도시·환경·교육 등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분야의 현재 문제점을 제시하고, 지역 내 역량을 모아 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모임인 ‘화성희망찬포럼’(희망포럼)이 시의 교통체계 문제점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희망포럼은 24일 오후 5시 희망포럼 사무국에서 ‘화성의 교통체계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희망포럼은 2017년 12월부터 매달 주제를 설정해 2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시의 주요 교통대책이 중·장기적 방향이나 대책은 없고 단기적 대책만 있다"며 "단기적 불편 해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시의 전략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 경우 남북의 교통체계는 어느 정도 구비돼 있지만 정작 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동서 간 연결망은 아주 미비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방향 제시가 요망된다"며 "특히 시의 4개 중심지역인 병점·향남·남양·봉담 간 전철과 광역도로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시는 많은 수의 산업공장들이 입주해 있으나 주요 거점지역 간 전철과 도로망 연결이 미비하고 대중교통이 부족해 근로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하철 1호선 등 전철 연결과 병점역을 중심으로 한 GTX 연결을 계획해 교통량 분산과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토론회에서는 시의 교통신호시스템 선진화 추진, 교통량 분산을 위해 거점지역에 교육·보육·문화시설 설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도로 확충과 주변 정비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마지막으로 포럼은 최근 입주가 급증하고 있는 동탄지역 교통환경에 대해 "단계적 개발에 따른 미개설 도로가 많아 주민들과 지역 방문자들의 불편이 매우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봉담∼동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에 대한 동탄 거주자들의 활용 방안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며 "고속도로 진출입로 통행 개선과 수원과의 연결도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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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계운 상임대표 인터뷰

 -화성희망찬포럼을 창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화성시 정남면이 고향이다. 화성시는 급성장하면서 명실상부 대도시 반열에 올랐지만 커진 덩치에 반해 행정력이 뒤따르지 못해 도시 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느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우리 고향 화성 발전을 위해 써 보자는 생각에 단체를 창립했다.

 -조직 구성은 어떠한가.

 ▶현재 30여 명의 운영위원과 2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화성희망찬포럼은 크게 지역 현안을 잘 아는 그룹과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의 두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가 내 고향 화성의 구석구석을 알고 있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면 후자가 그에 대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주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문가그룹은 도시재생, 법률, 환경 등 그야말로 사회 각 분야의 베테랑들로, 모두 어우러지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논의된 주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다루고 싶은 이슈는 무엇인지.

 ▶2017년 말 창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는 화성 동서 간 균형발전과 시민과 기업 간 상생 방안 마련 등을 주로 다뤘다.

 화성시는 동부 신도시, 서부 농어촌도시로 대변될 만큼 동서 격차가 심각한 도시다. 이에 따른 지역별 갈등이 시민들의 화합과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구체적인 동서 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교통·교육·환경 등의 개선 방향을 토론할 예정이다.

 -화성희망찬포럼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많은 아이디어가 도출돼도 행정과 정치와 매칭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에 토론을 통해 제안된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과도 적극적인 소통 과정을 갖도록 하겠다.

 화성시가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교육의 질이 우수하고 문화자원이 풍부하며 환경이 잘 보존된, 모든 것이 어우러진 도시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 최계운 대표 주요 경력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장

 ▶국토부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아시아물위원회 회장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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