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水思源 掘井之人/(음수사원 굴정지인)/ 飮 마실 음/水 물 수/思 생각 사/源 근원 원/掘 굴 굴/井 우물 정/之 갈 지/人 사람 인

목 말라 물을 마시면 그 근본인 우물을 누가 팠는지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주(北周)에 자산(子山) 유신(庾信)이라는 문인이 있었다. 그는 양(梁)나라 원제(元帝) 소역(蕭繹)의 명을 받들어 서위(西魏)에 사신으로 파견돼 장안(長安)에 도착했다. 유신이 고국을 떠나와 있는 동안 양나라는 서위에게 멸망했다.

 서위의 군주는 당시 문단(文壇)에서 명망이 높았던 그를 장안에 잡아두고 대관(大官)으로 삼았다. 그러나 유신은 고향을 떠나 북조(北朝)에서 28년 동안 머무르며 고향을 그리워했다. 자신의 이런 마음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과일을 먹을 때는 그 열매를 맺은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네(落其實者思其樹 ,飮其流者懷其源).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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