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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동 롯데백화점 인천점 전경.<기호일보 DB>
롯데백화점 인천점·부평점 매각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점은 아웃렛을 운영하는 A사가 건물 구입 의사를 내비쳤고, 부평점은 복합쇼핑몰을 하고 있는 B사가 사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전국 10여 곳에서 아웃렛을, B사는 서울에서 유명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A사는 백화점 운영 경험이 없어 인천점 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업계에서 봤지만 아웃렛 운영 경험을 접목해 신개념 백화점으로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바뀌면서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2월 28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폐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인수함에 따라 롯데백화점 인천점·부평점·부천 중동점 등 3개 매장 중 2개 점포를 매각하라고 주문했다. 롯데쇼핑의 인천과 부천 백화점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오르면서 독과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10여 차례에 걸쳐 인천점·부평점의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점·부평점의 가격은 현재 각각 1천149억 원과 316억 원으로 전해졌다. 감정가(2천299억 원, 632억 원)의 50% 정도로 낮아졌다. 매각이 성사되지 않는 핵심 요인은 공정위의 용도제한이다. 공정위는 해당 건물들을 백화점으로만 팔 수 있게 했다. 매각 기한인 5월 19일이 지나면 롯데는 매일 1억3천만 원의 강제이행금을 지불해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어느 회사가 매각에 관심이 있는지) 아직 해당 사업팀에서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해당 사업팀과 얘기할 수 있는지 대화해 보니 매각 등 신사업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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