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국회의원은 25일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나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그로 인한 패권 다툼에 사로잡힌 유 의원은 더 이상 바른미래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즉각 결단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그가 보여 준 모습은 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30여 명의 의원들이 왜 그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돌아갔는지 잘 보여 줬다"며 "그가 왜 세간에서 ‘좁쌀정치’를 하는 ‘좁쌀영감’이라 불리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에게 요구한다. 당장 바른미래당을 떠나라"며 "바른미래당을 떠나는 것이 국민과 당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손학규계보’로 통하며 2016년 10월 손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권성주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폭언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권 전 대변인은 "평소 언행을 볼 때 우발적 실수가 아닌 자신의 품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최소 1년간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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