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SK 강승호 구단 차원 임의탈퇴 중징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내야수 강승호에 대해 KBO의 징계와 별도로 구단 차원의 징계(임의탈퇴)를 결정했다.

25일 SK에 따르면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강승호에 대해 구단 차원의 최고 징계 수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특히 SK는 임의탈퇴로 인해 지급이 정지되는 올해 잔여 연봉을 교통사고 피해가족 지원에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빠른 시일 안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KBO가 부과한 봉사활동도 최대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SK는 26일 KBO에 강승호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할 예정이며, 임의탈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선수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고 진정성 있는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했는지를 보고 향후 신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승호는 지난 22일 오전 2시 30분께 광명시 광명나들목 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KBO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9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1천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최유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