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천 당구 간판’ 길우철(30·사진)이 올해 국내 프로 당구선발전에서 프로 1부 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길우철은 지난 26일 고양시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PBA 트라이아웃’ 1차전 결선토너먼트 이틀째 경기에서 4경기 애버리지 1.667로 최고 성적을 냈다.

길우철은 이재광B(동호인)·장남국(서울)·김원섭(동호인)·이연성을 차례로 격파하며 4연승을 거뒀고, 4경기 애버리지는 98명 중 가장 높았다. 3연승을 거둬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한 한지승과 김임권은 3경기 69이닝 동안 110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1.594로 길우철의 뒤를 이었다.

길우철은 인천 당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길형주(62)전 인천시당구협회 전무이사의 아들이다. 인천에 부자(父子) 프로당구인이 탄생한 것이다. 1977년 고교 졸업 후 당구에 입문한 길 전 전무는 그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당구조정관으로 활동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일조했다. 그는 현재 연수구 동춘동에서 당구클럽을 운영하면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PBA 트라이아웃 1차전을 통해 총 24명(25일 8명, 26일 16명)의 1부 투어 진출자가 확정됐다. 27~29일 진행되는 2차전에서는 16명의 1부 투어 진출자를 뽑는다. 이미 1차 트라이아웃에서 1부 투어 티켓을 딴 24명을 뺀 300여 명이 출전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