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 새 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보상대상자 260여 명은 29일 메리츠금융증권과 포스코건설의 사업 참여 배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김포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보상금 지급 약속을 세 차례 어긴 메리츠금융증권과 포스코건설이 새 사업자 공모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메리츠금융증권과 포스코건설이 만약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토지계약 등 모든 협의에 불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매번 업체 말만 믿고 기존 사업시행자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주변 혹은 타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토지, 건물 등을 계약했다. 하지만 협의율 등을 이유로 결국 보상금 지급이 무산되면서 주민들은 자금 압박에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고,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업체가 다시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60여 명의 주민들은 지난 상황의 반복을 막기 위해 메리츠금융증권과 포스코건설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절대 반대하며, 혹여 두 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돼 사업에 참여할 시 협의계약 불응은 물론 사업에 일절 협조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증권과 포스코건설은 2017년 7월, 2018년 2월, 2018년 7월 등 주민들과 했던 세 차례의 보상금 지급 약속을 어기면서 사업 장기화로 이어져 주민 피해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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