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에 위치한 항공기 정비단지에 공항순환버스가 연장돼 운행된다.

정비단지에 최초로 대중교통 수단이 개설됨에 따라 종사자들의 일자리 질 향상과 기업들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 T2 인근(인천 중구 운서동 2840-23 일원) 항공기 정비단지에 공항순환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연장해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약 5억 원을 들여 공항순환버스 정류장과 셸터·회전교차로 등을 설치한다. 특히 각 기업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보행자 통행로도 만든다.

공사는 올해 7월께 임시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 정비단지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샤프테크닉스케이 등 항공기 정비고가 있다. 정비단지 내 종사자들은 약 2천300여 명이다. 이 중 80% 이상인 2천여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각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교대 근무 등이 많은 직업 특성상 종사자들 간 카풀까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통근시간·비용 등으로 정비단지 내 종사자들의 이직률과 기피현상은 매년 늘고 있다. 그동안 정비단지 내 입주 기업들은 T2에서 차량으로 2분 거리(약 1∼2㎞)인 정비단지에 순환버스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공사는 항공기 정비단지 종사자들 출퇴근 시간대 공항순환버스 운행을 확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민아 인천공항공사 사회가치추진실장은 "항공기 정비고 지역의 출퇴근 교통수단 해결을 위해 관계 부서 등과 협의를 거쳐 순환버스 노선 연장을 추진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순환버스 임시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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