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판교 삼평동 일대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추진에 나선다.

e스포츠는 컴퓨터나 네트워크, 영상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경기다.

시는 29일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공모사업 유치지원단 발족식을 가졌다.

이한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지원단은 시의원과 성남산업진흥원,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 게임업체 종사자, e스포츠 전문가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까지 접수 중인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구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도록 기본방향 제시, e스포츠산업 육성·발전 방안 제안, 경기장 운영을 위한 게임방송사 등 민간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경기장 건축·운영을 위한 자문과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선정되면 총 사업비 250억 원 중 100억 원을 지원받아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된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삼평동 시유지 6천959㎡ 규모에 400석 내외를 계획하고 있다. 보조경기장,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프레스룸, PC방, 기타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시가 경기장을 건립하려는 이곳 부지 인근은 넥슨 등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전국 게임기업의 43%인 392개 기업이 있고,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2천469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게임 인프라는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반 이상인 56%를 차지할 정도다.

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유치로 각종 경기가 열리게 되면 게임마니아 등 많은 관람객이 판교를 찾아 지역 게임산업 발전과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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