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 출전하는 권순우(오른쪽), 이덕희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에 출전하는 권순우(오른쪽), 이덕희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차세대 주자인 권순우(162위·당진시청)와 이덕희(246위·현대자동차 후원)가 챌린저대회 출전을 앞두고 ‘세계랭킹 100위’ 돌파를 다짐했다.

권순우와 이덕희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선수는 정현(123위·한국체대)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지만, 2015년 4월 세계 100위의 벽을 깬 정현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일찍 잠재력을 터뜨리는 선수, 대기만성형 선수 등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를 방증하듯 권순우는 올해 3월 일본에서 열린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해 톱100 돌파 가능성을 부풀렸다. 챌린저대회는 투어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다. 하지만 세계랭킹 100위 안팎의 선수들도 다수 출전하는 등급에 해당돼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서울오픈에서도 톱시드를 받은 조던 톰프슨(호주)이 66위, 2번 시드인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가 102위에 올라 있다.

권순우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우승이 목표다. 임규태 코치의 지도로 전술적인 훈련을 많이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번 주부터 서울·부산·광주로 이어지는 3주 연속 국내 챌린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정현을 제치고 국내 선수 중 최고 랭킹에 오를 수도 있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다.

청각장애 3급의 한계를 딛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이덕희는 "작년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외국에서 진행하는 대회는 식사나 잠자리가 아무래도 불편하다. 모처럼 국내 대회라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덕희는 챌린저대회 최고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2017년 세계 130위까지 오른 경력도 있다. 최고 랭킹으로 따지면 올해 개인 기록 152위인 권순우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찍었던 선수다. 이덕희는 "서울·부산·광주 3개 대회에서 두 번 정도 우승하고 싶다"며 100위대 재진입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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