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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소방서가 잠진~무의 연도교 개통을 앞두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영종소방서 제공
인천 잠진∼무의 연도교 임시 개통을 앞두고 입도 차량 제한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차량 통제 방안을 놓고 해당 기관 간의 입장이 달라 주민들이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경찰청, 중구 등에 따르면 30일부터 잠진∼무의 연도교가 임시 개통한다. 평일은 전면 개방되지만 주말·공휴일 등에는 총량 제한 실시로 900대로 한정된다. 특히 승합차(16인승 이상), 화물차(4.5t 이상), 특수차량(10t 이상), 건설기계(전체) 등은 진입이 불가능하다.

예외 차량은 ▶무의도 거주민·공공운송(노선버스 등) ▶긴급차량 ▶교통약자(3세 미만, 75세 이상, 임신부, 장애인) 동승차량 ▶무의도 숙박시설 예약자, 식당 예약 관광(전세)버스 20대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곳 숙박시설 예약자 등 주말·공휴일 제외 차량에 대한 관계 기관들의 입장은 다르다.

연도교 임시 개통에 따른 차량 통제는 경찰이 맡는다. 경찰청은 주말·공휴일에 무의도로 진입하는 관광버스의 경우 사전 예약된 20대로 한정하고, 숙박시설 등 이용 차량 역시 사전 예약을 통보한 차량 200대를 통제한다고 했다. 당장 다음 달 1일(근로자의날)부터 통제에 들어간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전달한 사전 협의 내용 등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숙박시설 예약 차량은 제한 없이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연도교 개통에 따른 교통 개선 관련 주민설명회 등에서도 숙박 예약 차량에 대한 통행 제한은 없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했고, 지금도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과 인천경제청의 차량 통제 혼선으로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주민들은 중구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구도 인천경제청 담당 부서로 알아보라고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빗발치는 예약 손님의 문의사항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처지다. 특히 주말 장사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예약 손님의 차량 번호를 별도로 알아내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한다.

무의도 주민 A씨는 "숙박시설 예약은 제한 없다고 했다가 이제는 200대로 제한한다고 하니 헷갈린다"며 "주말에 손님이 많을 때는 3천 대도 들어왔다. 교통안전 등을 이유로 차량을 제한하는 것에 동참은 하겠지만 관계 기관 간 의견 일치와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잠진∼무의도를 선박으로 연결해 오던 무의도해운㈜은 30일 이후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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