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김용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이찬근 인천대학교 교수, 허동훈 ㈜에프앤자산평가 고문,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나섰다. 허 고문은 "지난 15년간 IFEZ는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업무단지와 주거단지(수익사업)의 연동개발이 미진해 업무단지 개발이 부진하다"고 했다. 유치된 기업은 낮은 토지이용집약도로 차지한 면적 대비 일자리가 적고, 인천경제청은 용지 매각에 주력하다 보니 땅을 살 수 없는 벤처·강소기업의 진입은 부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허 고문은 "지역 중소기업이 11공구 등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수준에서 기업과 인천경제청 양자 모두가 ‘윈-윈’ 하는 용적률과 토지공급가격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찬근 교수는 IFEZ의 정책 과제로 바이오와 금융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양대 바이오 앵커기업은 7천억∼8천억 원 수준의 외산 소모품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국산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플라스틱 배양기·용기부터 배지, 레진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바이오 의약 생산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교육과 국제인증을 위한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끝나고 제5대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퇴임식이 마련됐다. 김 청장은 "떠나는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 왔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해 왔기에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첨단에 서 있는 직원 여러분들이 변함없이 IFEZ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송도 6·8공구와 3공구 일대 미개발 용지는 송도 개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돼야 한다"며 "경제청 직원 여러분이 이 숙제를 과감하고 임팩트 있게 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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