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19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업무토론회’가 열려 토론 참석자들이 경제자유구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19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업무토론회’가 열려 토론 참석자들이 경제자유구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남은 땅에는 지역 중소·혁신기업이 들어 올 수 있도록 3.3㎡ 당 분양가를 500만∼600만 원에 책정해 공급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기업 보다는 국내 스타트업·유망 벤처기업들을 유치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한다." 30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업무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토론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김용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이찬근 인천대학교 교수, 허동훈 ㈜에프앤자산평가 고문,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나섰다. 허 고문은 "지난 15년간 IFEZ는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업무단지와 주거단지(수익사업)의 연동개발이 미진해 업무단지 개발이 부진하다"고 했다. 유치된 기업은 낮은 토지이용집약도로 차지한 면적 대비 일자리가 적고, 인천경제청은 용지 매각에 주력하다 보니 땅을 살 수 없는 벤처·강소기업의 진입은 부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허 고문은 "지역 중소기업이 11공구 등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수준에서 기업과 인천경제청 양자 모두가 ‘윈-윈’ 하는 용적률과 토지공급가격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찬근 교수는 IFEZ의 정책 과제로 바이오와 금융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양대 바이오 앵커기업은 7천억∼8천억 원 수준의 외산 소모품을 사용하고 있어 이를 국산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플라스틱 배양기·용기부터 배지, 레진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바이오 의약 생산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교육과 국제인증을 위한 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끝나고 제5대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의 퇴임식이 마련됐다. 김 청장은 "떠나는 순간이 예고 없이 찾아 왔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해 왔기에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첨단에 서 있는 직원 여러분들이 변함없이 IFEZ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송도 6·8공구와 3공구 일대 미개발 용지는 송도 개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돼야 한다"며 "경제청 직원 여러분이 이 숙제를 과감하고 임팩트 있게 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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