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현재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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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열매로 인한 악취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 암나무 126그루를 이달 중 수나무로 바꿔 식재한다.

현재 시에는 약 5천300그루의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암나무는 약 1천200그루다.

은행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열매도 채취할 수 있어 과거 가로수 수종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도로 얼룩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끊이지 않은 불편민원을 발생시켜 가로수 교체를 호소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실정이다.

시민들의 도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시는 가로수 중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를 맺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할 방침이다. 주민 피해가 심한 도심지역부터 교체 작업을 추진해 순차적으로 1천200그루를 교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도로변뿐 아니라 주택, 상가 앞 악취로 인해 은행나무 열매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은행 열매 조기 수거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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