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5당 대표는 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이날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9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일제히 참석했다.

또 여야는 이날 ‘근로자의날’을 맞아 논평을 냈지만 노동과 경제 현안에 대해선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로 사회’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며 "시급한 과제로 주 52시간 근무 정착, 고용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 정규직·비정규직 격차 해소, 양극화 완화 등을 꼽으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부각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유례없는 54조 원의 일자리 예산을 퍼붓고도 경제성장 엔진은 꺼져가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 번영의 기적은 땀 흘리며 헌신한 근로자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다"며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득 양극화, 열악한 노동환경, 비정규직, 일자리 부족 등의 현실 속에서 우리의 노동은 마냥 행복할 수 없다"며 "빛나는 노동의 가치가 사람을 짓누르는 ‘짐’이 되어가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은 너무 팍팍하다"며 "정부는 소득 재분배를 통해 내수 소비를 일으키고, 기업은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자체는 사회적 임금보전을 통해 공장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가 개혁의 핵심 동력임을 잊지 말고 노동 개혁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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