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상욱이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상욱이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31·안양 한라)이 2019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 도전을 앞두고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도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중 있게 조명했을 정도다.

김상욱은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2골 2어시스트로 5-1 대승을 견인했다.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서는 1골 1어시스트로 5-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2006년 이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6전 전패하다 첫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일 개최국인 카자흐스탄과의 3차전에서 연승 체제를 굳힐지 주목되고 있다.

세계 16위인 한국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뛴 7명의 귀화 선수 중 3명만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년 전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회 당시 기세를 초월하며 월드챔피언십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김상욱은 형 김기성과 대표팀 부동의 1라인 공격수다. 단 2경기 만에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해 6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렸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 포인트, 골, 어시스트 부문 1위다.

그의 헝가리전 골 장면은 개인기로 만들어 낸 것이라 압권이었다. 4-1로 앞선 3피리어드 안진휘의 패스를 받아 순간 방향을 바꾼 그는 직각으로 퍽을 드리블해 수비수를 따돌려 장거리 백핸드 샷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1년부터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 중인 김상욱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통산 289경기에서 97골 249어시스트를 올렸다. 2011-2012시즌 신인왕, 2016-2017시즌 한국 선수(귀화 선수 제외) 최초 포인트왕에 올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IIHF는 "김상욱은 (대회 개최 장소이자 KHL 바리스 아스타나의 홈구장인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의)바리스 아레나에서 다음 시즌에 뛸 수 있다"며 그의 KHL 도전을 소개했다. 김상욱은 대회가 끝나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 KHL 쿤룬 레드스타의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해 한국 선수 첫 KHL 진출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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