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일 열린 K리그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왼쪽)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지루한 슈퍼매치’라는 평가와 관련해 양 팀 감독 모두 팬들이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
▲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일 열린 K리그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행사 도중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왼쪽)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지루한 슈퍼매치’라는 평가와 관련해 양 팀 감독 모두 팬들이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동갑내기 절친 사령탑’이 5월 5일(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슈퍼매치에서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인다.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수원 이임생 감독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력, 서울 최용수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역대 슈퍼매치 전적은 32승22무32패로 팽팽하다.

이임생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48살 동갑내기’다. 최 감독은 1973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 나이는 이 감독과 같은 1971년생이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이 감독과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연세대 출신 공격수인 최 감독은 고려대 출신 수비수 이 감독과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숙명처럼 최 감독과 슈퍼매치에서 경쟁하게 됐다.

슈퍼매치가 처음인 이 감독은 "많은 팬이 슈퍼매치에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서울 사령탑으로 복귀하면서 3년 만에 슈퍼매치를 치르게 된 최 감독은 "결과에만 치우치다 보니 내용을 신경 쓰지 못한 경기도 많아서 예전보다 슈퍼매치의 재미가 반감된 것 같다. ‘절친’ 이 감독이 ‘노빠꾸’(백패스를 절제하는 공격축구) 전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리그에서 87번째 슈퍼매치를 맞는 두 팀은 ‘데얀’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수원의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 최다골(8골)을 기록하고 있다. 데얀은 서울에서 2008년부터 8시즌을 뛰다가 지난해 수원으로 이적했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에게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낯설기만 하다. 데얀은 서울에서 뛰면서 수원을 상대로 7골을 넣었고, 수원으로 이적한 이후 서울에 1골을 꽂았다.

최 감독은 "데얀은 주목받는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해 줄 수 있는 좋은 선수다. 지금은 비록 적으로 만나게 됐지만 데얀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슈퍼매치 전적은 팽팽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서울의 약진이 더 눈에 띈다. 서울은 K리그에서 수원을 상대로 최근 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를 내달리고 있다. 수원이 서울과 K리그에서 만나 승리한 것은 2014년 4월 18일 5-1 대승을 거둔 게 마지막이다. 수원으로서는 올해 첫 슈퍼매치에서 승리해 무승의 굴레를 벗어나는 게 시급하다. 특히 최근 K리그1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10위까지 추락한 상태여서 슈퍼매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서울은 K리그1 9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10명이 싸우는 힘겨운 상황 속에 1-2로 패했다. 선두권인 울산 현대와 전북(이상 승점 20)에 승점 3 차이로 3위를 지키고 있어 연패만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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